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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세 대학교수가 애드센스로 월 300만원 벌기까지의 우여곡절

정년을 앞두고 시작한 블로그, 애드센스 승인부터 월 300만원 수익까지의 2년 여정

67세 대학교수가 애드센스로 월 300만원 벌기까지의 우여곡절

정년 앞두고 시작한 두 번째 인생, 블로그 운영기

올해로 67세. 40년간 모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가르쳤던 나는 작년 봄, 어느 날 갑자기 깨달았다. 대학원생들에게 강의한 지식이 세상을 떠나면 사라진다는 사실 말이다. 당장 정년까지 1년이 남았던 시점에서 나는 파이썬, 자료구조, 알고리즘 같은 내 경험을 어딘가에 남기고 싶었다.

처음엔 유튜브를 생각했다. 요즘 60대, 70대도 유튜버가 된다는 뉴스를 봤으니까. 하지만 영상편집은 너무 복잡했다. 갓 60대인 아내도 ‘손주 사진 올리는 것도 어려운데 영상편집이라니’라고 했다. 그때 떠오른 게 블로그였다. 텍스트와 사진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아마추어 교수의 첫 시행착오: Jekyll Chirpy와의 만남

남들처럼 네이버나 티스토리를 쓸 줄 알았던 나는 곧 깨달았다. 대학에서 가르친 웹 기술을 직접 써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게 Jekyll이었고, Chirpy 테마를 고르게 됐다.

처음 3개월은 정말 고생했다. GitHub 계정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로컬 환경 설정, Ruby 설치, 번들 인스톨… 강의실에서는 다 알고 있던 개념들인데 막상 손으로 해보니 다졌다. 특히 마크다운 문법도 헷갈렸고, 프론트매터(Front Matter) 작성법도 몇 번을 틀렸다.

딸아이가 고등학교 때 시험 공부할 때 “아빠, 문제를 풀어봐야 알지”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내 상황 그대로였다. 이론을 아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었다. 50대 직장인 멘토링 커뮤니티에 도움을 청했고, 유튜브의 ‘따라하기’ 영상들을 밤새 봤다.

첫 글을 올리는 데 2주가 걸렸다. 단순한 “Jekyll 시작하기” 글이었지만, 그때의 희열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애드센스 승인, 그리고 현실적 수익의 벽

3개월 동안 꾸준히 글을 올렸다. 알고리즘, 자료구조, 파이썬 튜토리얼, 대학생활 에세이… 월 15~20개 글씩 올렸다. 그러다 4개월차에 구글 애드센스에 신청했다.

거절당했다.

“콘텐츠 정책 위반”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내 글 중에 뭐가 문제였을까? 비속어도 없고, 저작권 침해도 없었는데. 포럼을 뒤져보니 신생 블로그는 대부분 거절당한다고 했다. 그리고 ‘트래픽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시 6개월을 기다렸다. 그 사이 글은 50개를 넘겼다. 애드센스에 다시 신청했다. 통과했다. 그때 나이가 64세.

처음 애드센스 수익은 참담했다. 월 3,000원. 아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커피 한 잔도 못 마신다고.” 하지만 나는 희망이 생겼다. 0원에서 3,000원으로 넘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SEO 최적화를 배우고, 월 300만원까지 도달한 비결

애드센스 승인 후 내가 깨달은 것은 ‘글을 쓰는 것’과 ‘사람들이 찾는 글을 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었다.

나는 강의실에서 알고리즘을 설명하듯 블로그에도 썼다. 논리정연하고 깊이 있지만, 검색 엔진은 내 글을 찾지 못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버블정렬이란 무엇인가”라고 검색하지, “정렬 알고리즘의 시간복잡도 비교”라고 검색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는 65세에 처음으로 “SEO”를 배웠다. 키워드 리서치 도구들(Google Keyword Planner, Ahrefs 프리 버전), 메타 설명(Meta Description) 최적화, 내부 링크 전략… 유튜브에서 배웠다. 젊은 SEO 전문가들의 영상을 밤새 봤다.

특히 도움이 된 전략 세 가지를 꼽자면:

  1. 롱테일 키워드 활용 - “파이썬 리스트”가 아니라 “파이썬 리스트 append와 extend 차이점”처럼 구체적인 질문 형태로 글을 썼다.

  2. 클러스터 콘텐츠 전략 - 한 주제 아래 연관된 10개의 글을 그룹화하고, 서로를 링크했다.

  3. 정기적인 업데이트 - 6개월마다 기존 글을 수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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