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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수익이 0원에서 월 300만원까지, 70대 은퇴 교수의 블로그 도전기

Jekyll Chirpy로 시작한 블로그가 어떻게 월 300만원의 애드센스 수익을 만들었는지, 70대 은퇴 교수의 솔직한 경험담

애드센스 수익이 0원에서 월 300만원까지, 70대 은퇴 교수의 블로그 도전기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던 나

지난 2023년, 정년을 맞이한 나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32년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가르쳤지만, 정작 내 손으로 뭔가 만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블로그였다. 아내는 “당신 나이에 뭐하는 짓”이라며 한숨을 쉬었지만, 나는 결심했다.

처음 Jekyll Chirpy 테마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복잡한 웹 디자인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깔끔한 구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GitHub Pages를 이용해 첫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 나는 심장이 철렁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이걸 내가 정말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3개월간의 블로그 방문자는 거의 전무했다. 애드센스 승인도 받지 못했다. 페이지뷰는 하루에 5명 정도, 대부분 내가 로그인했을 때였다. 은퇴 후 처음으로 내가 ‘쓸모없다’고 느끼는 시간이 들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애드센스 승인까지의 험난한 여정

블로그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부딪힌 벽이 애드센스 승인이었다. 30회 이상 거절당했다. 이유는 다양했다. “트래픽이 너무 적다”, “콘텐츠가 부족하다”, “정책을 위반한다”는 등등의 메시지들이 이메일로 날아왔다.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 첫째, 꾸준함이다. 나는 매일 최소 1개의 포스트를 작성했다. 컴퓨터공학 기초부터 시작해 Python, JavaScript, 개인적인 경험담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둘째, 검색엔진 최적화(SEO)의 중요성이다. 처음엔 무작정 글만 쓰다가, 키워드 분석, 메타 설명, 내부 링크 구조 등을 공부했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날은 정말 잊을 수 없다. 2024년 3월 15일이었다. 그날 밤 나는 아내에게 “드디어 했다”고 말했고, 아내는 여전히 “글이 돈이 되냐고?”라고 물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한 게 인정받은 느낌이 최고의 보상이었다.

승인 직후 수익은 형편없었다. 하루에 100원, 많은 날 500원 정도. 하지만 이제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매달 1만원, 5만원, 10만원… 이 과정은 정말 느렸지만 확실했다.

월 300만원 도달까지, 무엇이 달라졌나

지금 이 순간, 나의 블로그는 월 평균 300만원의 애드센스 수익을 생성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나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관점의 변화다. 초기에는 “내가 아는 것을 전부 쓰자”는 생각이었다면, 후기에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했다. Google Search Console과 Analytics를 매일 확인했다. 어떤 검색어로 들어오는지, 어느 시간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지, 어느 포스트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는지. 이 데이터는 금광이었다.

둘째는 콘텐츠의 질이다. 양에서 질로의 전환이 수익을 크게 높였다. 한 개의 포스트에 2-3주를 투자했다. 스크린샷을 찍고, 실제 경험담을 더했고, 충분한 예제 코드를 제공했다. 특히 나이 많은 사람이 쓴다는 게 도움이 됐다. “교수님 설명이 이해하기 쉽다”는 댓글이 자주 달렸다.

셋째는 광고 배치의 최적화다. 애드센스 광고를 어디에 배치하느냐는 생각보다 중요했다. Jekyll Chirpy의 기본 설정을 그대로 따랐을 때보다, 본문 중간, 목차 아래, 하단 등 여러 곳에 배치했을 때 클릭률이 3배 이상 올라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었다. 지난 3년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블로그 관리를 했다. 감기로 누워있을 때도, 손주들이 놀러올 때도, 아내와 싸웠을 때도. 이게 나를 변화시켰다고 생각한다.

시니어 IT 도전자들에게 전하는 조언

지금 나는 73세다. 동창들 중 대부분은 골프를 치고 있고, 일부는 시골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나는 여전히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블로그 분석을 본다. 이게 내가 찾은 제2의 인생이다.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명확하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기술 습득에 늦은 것은 없다. 다만 필요한 것은 호기심과 끈기뿐이다. 나는 여전히 YouTube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질문하고, 실수하고, 다시 시도한다.

애드센스 수익은 단지 숫자일 뿐이다. 진짜 수익은 매일 3,000명이 내 글을 읽고, 그들이 도움을 받으며, 때론 감사 댓글을 남길 때 얻는 그것이다. 은퇴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을 내 삶으로 증명하고 싶다.

혹시 당신도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면? 댓글에 당신의 꿈을 나눠보세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 우리는 함께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