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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수익이 0원에서 월 50만원이 될 때까지, 60대 은퇴 교수의 블로그 성공기

컴퓨터와 거리 멀던 60대 은퇴 교수가 Jekyll Chirpy로 블로그를 시작해 애드센스 월 50만원 수익을 만들기까지의 실전 경험담

애드센스 수익이 0원에서 월 50만원이 될 때까지, 60대 은퇴 교수의 블로그 성공기

프롤로그: 은퇴 후 마주친 예상 밖의 세계

작년 정년을 맞이했을 때, 나는 책 읽고 골프나 치며 여생을 편히 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내가 한 마디를 했다. “당신,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놀고만 있으면 돼?”

그 말이 자존심이 상했는지, 아니면 진짜 할 일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컴퓨터를 켜기로 결심했다. 교단에서 40년을 보낸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쓰기’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첫 삽질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깃허브… 이런 단어들이 외계어처럼 들렸다. 대학에서는 파워포인트 정도만 썼으니까.

그런데 다행히도 큰아들이 개발자였다. 그가 추천한 것이 Jekyll Chirpy였다. “아빠, 이거 마크다운으로 글을 쓰고, 깃허브에 올리면 돼. 완전 간단해.” 그의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걸 깨닫는 데는 3개월이 걸렸다.

처음 한 달간 나는 마크다운 문법을 배웠다. 제목은 #, 강조는 **, 링크는 … 교과서를 쓰던 습관으로 이런 것들을 정리해가며 배웠다. 두 번째 달에는 깃허브 연동에서 혼자 삽질을 했다. 로컬 서버를 띄워본다고 Ruby를 설치했다가 버전 충돌로 하루를 날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였다. 내 글이 인터넷에 올라가는 것이 신기했다. 60년을 살면서 전 세계 누군가가 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애드센스 승인은 기적이고, 첫 클릭은 감동이다

3개월간 매일 글을 썼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새벽 5시에 일어나 손가락이 굳어가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대학교수로서 40년 쌓아온 노하우, 은퇴 후 느낀 감정들, 손자들과의 일상… 주제는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처음 3개월간 애드센스 신청은 자꾸만 거절당했다. “콘텐츠가 불충분합니다.” “사용자 경험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몇 번 거절당할 때마다 마음이 철렁내려앉았다. 혹시 내 글이 그렇게 형편없는 걸까?

그런데 어느 날, 대학원생 시절 쓰던 논리학을 떠올렸다. 논문도 처음엔 거절당했었다. 편집자의 의견을 반영해서 다시 쓰고, 또 다시 쓰고… 그렇게 6개월을 걸려 게재된 논문도 있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였다.

네 번째 신청 때 드디어 애드센스 승인이 떨어졌다. 그 날 밤, 나는 아내 손을 잡고 울었다. 정말로.

첫 클릭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였다. 미화 0.37달러. 37원짜리 클릭. 하지만 그 37원은 내게 ‘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나는 그 수치를 10번 이상 새로고침하며 확인했다.

월 50만원까지의 여정: 꾸준함과 SEO의 만남

처음 6개월간의 월 수익은 이랬다:

  • 1개월: 0원
  • 2개월: 1,200원
  • 3개월: 3,500원
  • 4개월: 8,000원
  • 5개월: 15,000원
  • 6개월: 32,000원

패턴이 보였다. 마치 제자들의 성적 향상 곡선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었다.

나는 대학 도서관 권한으로 들어가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뒤졌다(은퇴 후에도 도서관 접근권이 남아있었다). 내가 교육학, 심리학, 철학에 대해 쓴 글들을 더 깊이 있게 다시 썼다. 또한 “은퇴 후 우울증”, “60대 신기술 배우기”, “시니어의 온라인 부수입” 같은 특정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춘 글을 집중 작성했다.

가장 도움이 된 것은 긴 꼬리 키워드였다. 큰아들이 알려준 이 개념은 마법이었다. “은퇴” 같은 큰 단어가 아니라, “60대 은퇴 후 할 일”, “은퇴금으로 부스스입 만드는 법” 같은 구체적인 문장 형태의 검색어를 타겟으로 글을 썼다.

8개월차부터 월 10만원을 넘겼다. 10개월차에는 30만원. 그리고 1년이 지났을 때, 월 50만원을 돌파했다.

성공의 진짜 요인들: 숫자 뒤의 이야기

사람들이 묻곤 한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50만원까지?”

하지만 ‘빨리’라는 건 상대적이다. 나는 매일 4-5시간을 블로그에 투자했다. 하루는 글 쓰기, 하루는 기존 글 수정, 하루는 구글 서치 콘솔을 들여다보며 어떤 키워드가 트렌드인지 분석했다. 토요일마다는 통계를 정리했다.

사실 가장 중요했던 건 진정성이었다. 나는 실제로 애드센스를 운영해본 경험을 썼다. 실제로 Jekyll을 배운 과정을 썼다. 실제로 느낀 시니어 세대의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썼다. 그 진정성이 검색 엔진의 알고리즘도 좋아했고, 독자들도 반겨주었다.

또 하나는 업데이트의 일관성이었다. 정년을 맞이한 첫해, 나는 주 3회 이상 글을 올렸다. 한 번 올린 글도 3개월마다 다시 들어가 수정했다. 내가 배운 새로운 것들을 반영했다. 실패한 시도들도 솔직하게 썼다.

에필로그: 60대의 새로운 시작

이제 내 블로그는 월 15,000명의 방문자를 기록한다. 애드센스 수익은 월 50만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휴마케팅도 시작했다(월 20만원).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건, 아침에 일어날 이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내가 해준 “앞으로 30년을 어떻게 살 거냐”는 질문에 이제 나는 답할 수 있다.

“나는 매일 누군가를 가르칠 거야. 블로그를 통해서.”

시니어 세대도 할 수 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기술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당신의 40년, 50년의 경험이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자산이다.

당신도 시작해보지 않겠는가? 지금 이 순간, 당신의 키보드 앞에서. 그리고 댓글로 당신의 첫 도전을 나눠주길 바란다. 나는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