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 소설의 캐릭터 설정: 간결함의 미학

서론: 초단편 소설에서의 캐릭터의 역할

오늘은 초단편 소설 작가로서, 나는 종종 “캐릭터 설정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는 게으름이 아닌, 초단편 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성에서 비롯된 전략적 선택입니다. 오늘은 초단편 소설에서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캐릭터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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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1: 전형성의 활용

초단편 소설에서는 대부분 전형적인 캐릭터를 활용합니다. 전형적인 기득권, 구두쇠, 바람둥이, 마마보이, 꼰대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런 선택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공간의 제약: 초단편은 말 그대로 ‘초단편’입니다. 긴 묘사를 할 여유가 없죠.
  2. 즉각적인 이해: 전형적인 캐릭터는 독자들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전형성을 표현할 때는 직접적인 서술보다는 행동을 통한 묘사가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 “그녀는 남자와 블루스를 추면서도 어깨 너머로 다른 남자에게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 “버스에서 졸다가 실수로 하차 벨을 눌러버린 그는 문이 열리자 어쩔 수 없이 버스에서 내렸다.”

이런 묘사만으로도 독자는 캐릭터의 성격을 즉각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특이한 캐릭터의 활용

때로는 이야기에 꼭 필요한 특이한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을 너무 사랑해서 인간을 죽이는 살인마’와 같은 캐릭터 말이죠. 이런 경우에는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런 특이한 캐릭터는 오직 이야기의 개연성을 위해서만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전형적인 캐릭터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비인간 캐릭터의 설정

악마, 천사, 요괴, 외계인 같은 비인간 캐릭터의 경우는 어떨까요? 이들은 이미 고정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요괴
  • 젠틀하고 친절한 악마
  • 끈질긴 영업사원 같은 천사

이렇게 고정관념을 탈피한 설정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결론: 도구로서의 캐릭터

초단편 소설에서 캐릭터는 이야기 진행을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캐릭터를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해 캐릭터가 존재하는 것이죠. 도구라면 약간 불편하시나요?

작가 자신을 투영하거나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를 하고 싶다면, 단편이나 장편 소설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초단편은 순수한 픽션의 영역으로, 작가의 만족보다는 이야기의 효과적인 전달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극히 텔링적 관점입니다.

초단편 소설에서의 캐릭터 설정은 ‘간결함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붓질로 최대한의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 그것이 바로 초단편 작가의 기술입니다. 이 점을 명심하며 여러분만의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보세요.  우린 할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오늘도 메섹톡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