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시나리오는 영화의 대본, 즉 “영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각 장면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장인물과 대사, 동작, 배경, 음향 등 시청각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기술하는 문서로, 영화 제작의 시작점이자 뼈대가 됩니다. 영어권에서는 스크린플레이(screenplay) 또는 스크립트(script)라는 용어도 사용합니다.

왜 시나리오가 필요한가?

• 영화의 뼈대: 시나리오가 완성도 있어야 영상미도 의미를 갖게 되며, 영화의 모든 볼거리와 메시지는 시나리오에서 출발합니다.
• 제작 가이드: 감독, 배우, 스태프 등 모든 제작진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이해하는 기준이 됩니다. 제작비 산정, 일정 계획, 연출 방향 등도 시나리오에 기반합니다.
• 투자 유치와 소통: 영화의 기획 단계에서 투자자나 제작사에 가장 먼저 제시되는 문서가 시나리오입니다.
• 관객과의 소통: 영화가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 감정, 메시지의 설계도가 시나리오입니다.

시나리오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1. 아이디어 구상

• 신문, 경험, 상상 등에서 소재를 찾고, “25단어로 요약되는 한 줄 이야기(로그라인)”로 정리합니다.

2. 시놉시스 작성

• 영화의 전체 줄거리를 A4 반 장~3장 분량으로 요약합니다.

3. 트리트먼트 작성

• 시놉시스를 더 자세하게 풀어내어, 10~30장 분량의 이야기 구조를 만듭니다.

4. 시나리오(스크립트) 완성

• 각 장면(Scene)마다 등장인물, 대사, 동작, 배경, 음향 등 구체적으로 기록합니다. 대략 A4 65~120장 분량이 표준입니다.
• 한 페이지가 촬영 1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수정 및 보완

• 초안을 여러 번 고치고,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입니다.

시나리오 작성 꿀팁

1. 3막 구조를 활용하라

• 대부분의 영화 시나리오는 3막 구조(설정–대립–해결)를 따릅니다.
  • 1막(설정): 세계관과 캐릭터 소개
  • 2막(대립): 갈등과 위기
  • 3막(해결): 절정과 결말

2.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라

• 캐릭터의 외모, 성격, 배경, 욕망, 갈등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대사와 행동에 드러나도록 합니다.
• 백스토리(과거 설정)를 너무 많이 만들기보다는, 캐릭터를 상황에 빠뜨려 그 안에서 성격을 드러내게 하라는 봉준호 감독의 팁도 참고할 만합니다.

3. 대사는 자연스럽게, 행동은 구체적으로

•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는 대사를 쓰고, 설명하는 대사는 피합니다.
• “말로 설명하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기”가 영화적입니다.

4. 시각적·청각적 묘사에 신경 써라

• 영화를 보는 듯이 오감(시각, 청각, 촉각 등)으로 장면을 묘사합니다.
• 공간, 색, 음향 등 비주얼과 사운드 전략을 구체적으로 계획합니다.

5. 주제와 메시지를 명확히 하라

• 왜 이 이야기를 쓰는지,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명확히 합니다.
• 보편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주제를 고민하세요.

6. 글쓰기 근육을 키워라

• 일기 쓰기, 짧은 글쓰기 등으로 글쓰기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됩니다.

7. 불필요한 장면은 과감히 버려라

• 각 신(Scene)이 이야기의 흐름에 꼭 필요한지 점검하고, 필요 없다면 과감히 삭제합니다.

8. 꾸준한 수정과 피드백

• 여러 번 고치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세요.

9. 실제 시나리오를 많이 읽어라

• 다양한 영화의 실제 시나리오를 읽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10.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아라

• 남의 스타일을 따라 하기보다, 자신만의 감정과 경험, 시선을 담는 것이 매력적인 시나리오의 비결입니다.

“시나리오란 영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다. 영화의 모든 시작점이자, 완성도 있는 영화의 핵심이다.”

요약

• 시나리오는 영화의 뼈대이자 제작의 출발점, 관객과의 첫 소통 창구입니다.
• 아이디어 구상 → 시놉시스 → 트리트먼트 → 시나리오 완성 → 수정의 과정을 거칩니다.
• 3막 구조, 입체적 캐릭터, 자연스러운 대사, 구체적 묘사, 명확한 주제가 좋은 시나리오의 핵심입니다.
• 많이 쓰고, 많이 읽고, 많이 고치고, 자신만의 색깔을 담으세요.